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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여성동아/2023.10.30)

오늘도 좋은 날 2024. 4.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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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인터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의 복지 활동 발자취는 대한민국 사회복지 역사와 함께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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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러브유가 30년간 국가와 민족,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어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해온 장길자 회장의 소회와 향후 복지활동의 방향에 대해 여성동아 2023.10.30일 기사를 통해 장길자 회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의 복지 활동 발자취는 대한민국 사회복지 역사와 함께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당시 고용과 빈곤 대책을 위한 제도 마련을 거치며 급속도로 발전했다. 일평생 생명 구호와 봉사, 돌봄을 이어온 장길자 회장을 중심으로 위러브유가 단체 규모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친 것도 1990년대부터다. 30년 가까이 국내외 각지에서 인도적 활동을 전개하며 민간 복지 단체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그 시작을 열었던 장길자 회장은 지금도 변함없이 따뜻한 '어머니 손길'로 지구촌을 돌보고 있다.

Q. 오랜 세월 복지 활동을 하면서 체감하신 우리 사회의 변화 분위기는 어떤가요.?

A. 산업이 고도로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사회 전반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위러브유의 이타적 활동에 함께하는 손길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돕는 활동에 미력이나마 보태겠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정성을 모으고 여러 나라 정부와 기관들도 협력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선을 추구하고 사랑을 나누려 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Q. 민간 복지 단체로서 지속적으로 인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올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지, 처음 생각한 바를 얼마나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각국의 다양한 시스템,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고 수많은 상황에 대처하며 복지 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각종 재난과 사건 사고,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를 겪는 사람들을 도우려 뛸 수 있는 이유는, 나라와 언어가 달라도 지구촌에 사는 모두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가족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포부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을 넘어 전 대륙에서 수많은 이들이 함께해주시니, 그만큼 우리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Q.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더욱 분주하게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가만있을 수가 없지요, 튀르키예 지진과 국내 산불 이재민을 돕고, 설과 추석에는 타향살이에 힘든 다문화가족과 주한 외국인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가족의 정을 나눴습니다. 미국, 필리핀, 칠레 등 각국의 회원들도 같은 마음이라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과 클린월드운동, 재난 구호, 취약 가정 지원 등 그야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도 지난 4월 국내에서 다시 열었어요. 여러 나라 대사들과 외교관, 각계각층의 많은 분이 지구촌 가족들을 돕고자 어김없이 참여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홍수 등 암울한 소식이 많은데,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Q.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니 반갑습니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국내외 재난 지역, 복지 소외 가정 등에 많은 도움을 전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나라마다 가슴 찡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은데요. 폭우 때마다 다리가 무너져 피해를 겪던 네팔의 강변 마을에 교량을 건설한 것도 잊을 수 없습니다. 15회 콘서트를 통해 지원했는데, 1500명이 넘는 주민이 사는 마을에 튼튼한 다리가 세워져 교통이 원활하게 됐다며 현지에서 교량의 이름을 '위러브유다리'로 지었답니다.

캄보디아의 경우 열악한 환경과 물 부족 문제가 아이들의 건강과 학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어요. 18회 콘서트의 결과로 6개 주에 있는 8개 학교에 물펌프 설치와 전기 설비, 위생 시설 건축과 건물개보수, 책과 학용품 지원 등 광범위하게 도우면서 1000여명의 학생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러브유의 지원으로 학교가 한 단계 발전했다."는 현지 초등학교장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콘서트로 모아진 많은 분의 정성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에 힘이 되어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Q.클린월드운동,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 맘스가든 프로젝트 같은 환경 관련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는지요.

A. 요즘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재난들은 대부분 기후위기, 환경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인류 생명과 복지의 근간을 지키는 일입니다. 15년간 시행해온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과 더불어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맘스가든'프로젝트(전 세계 나무 심기)같은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지요. 대륙을 넘어 여러 나라에서 동참하면서 생태계 보존고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세계인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평입니다. 몽골에서는 사막화를 막고자 정부 차원에서 나무 심기에 주력하는데, 회원들이 울란바토르 시청 산하의 임업 교포(임업을 위해 묘목을 기르는 곳)에 나무 500그루를 심으며 힘을 보탰어요. 묘목이 자라 도심 곳곳으로 옮겨지면 미세먼지 감소를 비롯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필라텔피아에서는 100년 가량 방치돼 우범지대였던 공터가 지난해 회원들의 손길로 안전하고 쾌적한 '위러브유 공원' 으로 변화됐어요. 수개월 후 실제로 범죄율이 줄었다는 지역 보고서까지 나와 보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