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학교에서 펼칠 아름다운 꿈 응원하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약 600킬로미터 떨어진 시골에 있는 세폰 중등학교. 재학생은 총 1150명으로, 그중 420명이 기숙생이다. 학생들이 온종일 생활하는 공간이지만 학교의 여건은 좋지 못했다. 가장 큰 불편 사항은 급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제 기능을 잃은 화장실과 샤워실이었다.
라오국가건설전선으로부터 세폰 중등학교의 사정을 알게 된 위러브유는 상완 캄케트마니 교장과 상의해 학교를 돕기로 했다. 원활한 급수를 위해 물탱크를 설치하고, 낙후된 화장실과 샤워실도 손보기로 했다.
이후 회원들의 손길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으로 향했다. 더 넓고 깨끗한 공간에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강당과 자습실을 보수, 증축했다. 낡아서 곳곳이 뜯어졌던 천장과 묵은 때로 얼룩진 벽이 말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건물 외벽도 산뜻하게 페인트칠하고 다양한 꽃을 그려 넣어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외관을 완성했다.
공사가 이어진 17일간, 회원들은 현장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며 연일 구슬땀을 흘렸다. 자체 급식 캠프를 운영해 학생들에게도 식사를 제공했다. 이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회원들의 일을 돕기도 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상완 교장은 “봉사자들이 학교에서 숙박하며 일한 것은 처음이다. 모두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일처럼 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2월 12일, 새롭게 단장한 강당에서 학교 환경개선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재학생과 교직원, 위러브유 회원 30명을 비롯해 소목 킹사다 라오국가건설전선 부의장과 정부 관계자, 타본 인시시엥마이 사반나케트주 교육감 등 외부인사까지 123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무용으로 멋진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위러브유는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가방, 축구공 등 운동용품을 전달했다. 특히 기숙생들에게는 그간 꼭 필요했던 신발을 선물해 큰 기쁨을 안겼다.
준공식 후 회원들은 학생들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일정이 마쳐지고, 학생들은 “위 러브 유”를 외치며 회원들을 배웅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린 학생들에게 회원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위러브유의 봉사로) 학교가 단기간에 아름답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 일이 라오스 전역에 전파돼 모든 학교가 본받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봉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바랐다.
위러브유의 봉사로 밝아진 것은 세폰 중등학교의 외관뿐만이 아니다. 그간 불편함을 감내하며 공부하던 아이들의 얼굴도 기쁨으로 한층 밝아졌다. 회원들은 한층 편안해진 여건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나가길 바랐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라오스 곳곳의 교육 여건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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